상품 상세 정보
상품명 아르메니안볼
원산지 아르메니아
판매가 6,000원
상품코드 P0000FV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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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길딩의 프라이머로 사용되는 아르메니아 産 천연 클레이안료입니다.  엣지길딩 프라이머작업에 사용하면 깊은 색감을 얻을 수 있어요. 



* 바인딩몰 주인의 짧고 얕은 잡식과 추측들

서양에서는 길딩 즉 '금박'을 할 때 깊이감을 주기 위해 아래 바르는 프라이머에 색이 있는 흙을 섞어 합니다.
색도 다양해서 레드,그린,블랙 그리고 옐로우 등 금이냐 은이냐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금은 전통적으로 붉은색프라이머랍니다.
해외 길딩재료점에 가시면 보통 벽돌색 덩어리 제품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정제되지 않은 진흙덩어리 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 점토를 캐어 그대로 말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붉은 흙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격도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럼 왜 아르메니안 볼 이라고 할까요?
유럽에 비교적 가까운 아르메니아가 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에는 요즘 같은 합성안료보다는 천연 안료를 거의 사용했을 것이고, 각 나라마다 대표하는 안료가 있었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는  자랑스러운 황칠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흙에서 추출한 안료를 '토채' 라고도 합니다. 앞서 얘기를 했듯이, 이런 붉은 흙이 발견되는 곳은 아르메니아 뿐이 아니에요. 바인딩몰에서도 벌써부터 판매하고 싶었지만 진짜 아르메니아 산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판매까지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처음 구한 아르메니안볼은 파리에서 산 덩어리 형태의 것이었어요. 원산지는 알 수 없었죠. 색발현도 괜찮고 덩어리라서 사용할 때 마다 칼로 긁어서 가루를 내어 썼습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잘 녹지 않았습니다만, 다들 쓰는 것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다른 레드클레이들도 써봤어요. 색도 다르고 톤도 다 달랐어요. 길딩은 뭘로 해도 다 됩니다. 프라이머 색은 길딩의 성공여부 와는 상관 없었어요. 다만, 우리가 하는 작업은 유럽의 전통공예(?)기법이니 최대한 그 쪽 방법을 따르는 것이 맞겠죠.

이번에 개시하는 아르메니안볼은 진짜 아르메니아의 붉은흙 입니다. 색도 제가 파리에서 산 것과 좀 다릅니다. 그 쪽에서는 미술용(??)으로 정제해서 생산했기 때문에 정말 소량만 넣어도 색이 잘 나오고, 분말 입자도 꽤 고운 편입니다. 덩어리 보다 작업하기 더 쉬워요. 그리고 제 느낌인데, 엣지길딩을 하고 광을 낼 때 광이 더 잘나는 것 같아요.(이건 순수하게 제 느낌입니다). 색발현으로 보면 철성분이 더 들어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길딩관련 자료들을 리서치하면, 아마 '뭐든 쓸 수 있다'라는 대목들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래서 이것 저것 다 써봤거든요. 그런데 결론은 '오리지널은 오리지널이다' 였어요. 옷칠공예하면서 '물감바르고 바니쉬바르면 얼추 마찬가지야' 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

* 다음엔 마블링에도 써보려고요. 아르메니아에서는 미술 전반에서 사용된다고 해요. 마블링한다니 대리석크림색은 안필요하냐고 하더군요. 전.. 파란색이 사고 싶었는데, 그 쪽 나라 전통색에 파란색은 없나봐요. (라피스라즐리는 아프가니스탄이 원산지라던데... 큰일이네요)